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김 전 기획관을 3일 오후 1시50분께 불러들여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10시간40여분 동안 조사를 벌였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귀가할 때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의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대납한 것을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있는대로 충실히 답변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특검팀은 이미 김세욱(58·별건 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에 대한 두 차례 옥중조사에서도 “시형씨의 땅값과 세금처리 업무를 김 기획관에게 보고한 뒤 지시를 받았고, 청와대 부속실이 시형씨의 대출이자와 세금 등을 납부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검찰 조사에선 무혐의 처분받았으나 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이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주말인 4일 이제까지의 조사 내용과 자료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남은 10여일간의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이에 특검팀은 청와대 경호처 압수수색과 김윤옥 여사 조사방식을 두고 청와대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나 경호처 압수수색은 늦어도 다음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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