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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17기7중전회, 쉬치량 판창룽 군사위 부주석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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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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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은 4일 오후 나흘간의 17기 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7중 전회)를 폐막하면서 인민해방군의 지휘 사령탑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쉬치량(許其亮) 전 공군 사령원(사령관)과 판창룽(范長龍) 지난(濟南) 군구 사령원을 임명했다.

공산당은 또 보시라이(薄熙來) 전 정치국원 겸 충칭시 당서기와 부패 혐의로 구속된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장관급)에 대한 정치국의 쌍개(雙開, 당원의 공직을 박탈하고 출당조치하는 것) 처분도 확정했다. 공산당은 아울러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8일 개막하기로 결정하고 당의 헌법인 당장(黨章)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포함한 상무위원 9명과 당 중앙위원 200명, 후보위원 1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7중 전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5세대 지도부가 태동할 18차 당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당 대회에 보고할 업무보고 초안을 승인했다.

특히 7중 전회가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2명을 확정함으로써 차기 중앙군사위 구성의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현재 중앙군사위는 최고위인 주석 아래 부주석 3명, 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후 주석이 당 총서기, 국가주석 직위와 더불어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까지 시진핑 부주석에게 선선히 넘겨준다면 당 대회 이후 인민해방군의 지휘 사령탑은 시진핑 체제로 짜일 전망이다.

하지만 후 주석이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때처럼 승계를 늦추게 되면 시진핑 당서기 겸 국가주석, 후진타오 중앙군사위 주석이라는 이원적 체제가 성립된다.

이번 군사위 인사에서 공군 출신인 쉬치량은 육군 출신이 군사위 부주석직을 독점하던 관례를 깼다. 판창룽은 이례적으로 중앙군사위 위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주석직에 올랐다.

7중 전회가 통과시킨 당헌 개정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도 관심 대상이다. 마르크스ㆍ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사상,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3개 대표사상(三個代表論) 등을 차례로 써놓은 당헌에 변화가 있을 지가 핵심이다. 그간 관례로 볼 때 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이 추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당헌 개정안은 당 대회에서 최종 확정된 뒤 그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로써 후 주석을 비롯한 4세대 지도부는 8일 개막하는 당 대회를 거쳐 15일 열리는 18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 전회)에서 확정될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 이양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당 대회에서는 2370명의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18기 중앙위원들을 선출하게 된다. 이어 1중 전회는 시진핑 부주석을 총서기로 선출하는 것으로 시진핑 시대의 개막을 공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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