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마지막 미개척시장 쿠바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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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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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최대 국제박람회, 5년 만에 참가 재개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야구, 시가, 음악, 체게바라, 사회주의 혁명의 나라로 기억되는 쿠바. 여기에 올해는 ‘수출’이라는 키워드가 추가된다.

KOTRA는 마지막 미개척시장, 쿠바에서 4일 개최한 '2012 아바나 국제 박람회'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부일금고 등 중소기업 12개사가 한국관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4일부터 7일간 쿠바의 수도, 아바나 엑스포쿠바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30회 아바나 국제 박람회'는 쿠바 최대의 박람회로 유럽과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62개국,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참가한 아바나 국제박람회는 지난 1996년 최초로 참가한 이래 지난 2008년까지 12회 연속으로 참가해왔다. 2007년 이후 대금결제 사정 등으로 참가가 중단돼 왔으나 쿠바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는데다 중미, 카리브시장 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다시 참가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아바나 국제 박람회 주간과 쿠바 최대의 축제 기간이 겹쳐서 성대하게 치러지는 만큼 한국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KOTRA 관계자는 밝혔다.

쿠바는 정치적으로는 미수교 상태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시장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 ‘쿠바 시내를 달리는 외제차 두 대 중 한 대는 한국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현대 자동차 등 대기업 3곳과 부일금고, 글로빈치, 세아스코 등 중소기업 7개 업체, 쿠바에서 오랜기간 동안 두각을 내고 있는 암펠로스, 네네카 등 동포 기업 2곳이 참가해 전자와 자동차, 부품, 금고, 섬유, 선박 엔진 등의 제품을 전시·상담한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 KOTRA는 쿠바에서 화제를 낳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 및 음악을 비롯해 음식, 역사, 관광을 소개하는 동영상 상영으로 쿠바인의 흥미를 자극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년의 노력 끝에 2005년,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한 KOTRA 등 한국 경제를 소개하는 인포부스를 운영해 쿠바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서정혁 KOTRA 아바나무역관장은 “현재 쿠바는 국내총생산의 약 90%를 국가가 생산하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민간으로 이전하는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미지의 땅’ 쿠바가 문호를 전면 개방하기 전인 지금이 좋은 기회이고, 한국 기업의 도전 정신이면 충분히 개척할 만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대쿠바 수출액은 1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미국이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국제금융 접근이 용이해질 경우 쿠바는 대규모 수출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큰 기회의 땅으로 KOTRA는 아바나 국제 박람회 참가가 대규모의 수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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