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60대 남성이 병원 식사에 불만을 갖고 청와대에 차량 돌진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5일 오전 9시25분쯤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검문소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를 몰고 와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았다.
바리케이드를 밀며 청와대 춘추관 앞까지 100m가량을 전진하던 A씨는 현장에서 경비근무를 하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베트남전에서 고엽제 피해를 입은 참전 용사 단체 회원으로 "식사의 질이 좋지 않다. 이게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냐"며 불만을 품고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당뇨 환자인 데다 최근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조사 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할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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