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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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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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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5일 KB투자증권은 “10월 이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요인이 크지 않다”면서 이달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2.75%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들어 금통위는 7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기준금리에 변화가 있으면 그에 따른 영향은 통상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파급된다.

이에 따라 이달은 지난달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를 일단 지켜보는 쪽을 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여기에 물가가 2%대로 안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점, 국내 경제지표를 아직까지 회복기조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 쪽에 무게추가 실린다.

이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1%의 상승률을 보이며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하며 4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고, 소비도 전월대비 1.5% 늘었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대비 6.2%의 증가율을 보이며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수출 또한 전년동월대비 1.2% 늘어나면서 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를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9월 한 달의 지표가 좋게 나왔다고 해서 추세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전월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효과를 보고자 이달은 쉬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내에 금리를 추가적으로 움직일 요인은 없다고 판단, 내년 1분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한은이 지난달 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에 통화정책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했다. 소득 여건이 불안정해지고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성장에 주력하기 어려운 상황에 따라, 중기적으로 통화정책이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 인하를 한다면 2월이나 3월경 시행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 경기지표가 뚜렷이 악화되지 않고 현 수준을 이어간다면 기준금리는 제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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