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투표> 오하이오를 잡는 자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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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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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선 주요 경합주 투표 분석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6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은 주요 9개 경합주에서 판가름난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18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오하이오다. 오하이오는 지난달 말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를 제외하고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계속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달 1일부터 지금까지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29개가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하다고 분석했고,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우세로 나온 것은 6개에 불과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롬니 측은 2008년 대선보다 이번 조기투표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며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2일 오바마 캠프가 밝혔듯이 이번 조기투표자의 약 70%가 민주당 유권자들이고 그 수는 무려 55만표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선거 당일 공화당 유권자들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이 정도 표 차이는 뒤집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양 후보에게 특히 오하이오가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역대 백악관 주인이 된 예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바마와 롬니는 막판까지 오하이오 유세에 나선 것이다. 현재 판세 분석에서도 오하이오를 잡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오하이오가 오바마에게 유리하다면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는 롬니에게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경합주인 플로리다는 지난달 초 첫 번째 TV토론회 이후 시행된 여론조사 19개가 롬니 우세를 점쳤고, 오바마 우위는 6개밖에 되지 않았다.

조기투표를 시행한 플로리다 유권자 450만명 중에서 43%는 민주당, 39%는 공화당 유권자로 판명났지만, 이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는 다양한 인종이 사는 등 전통적으로 여론조사와 선거 결과가 가장 일치하지 않는 지역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롬니가 주요 경합지역에서 이길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선거인단 13명)다. 버지니아는 유세 중반까지 오바마가 우세했지만, 막판 들어 롬니 후보가 판세를 동률 또는 우세로 만든 곳이다.

부재자 등 조기투표 결과를 보면 지난 2008년 선거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밀었던 지역의 참여가 소폭 줄어들었지만, 오바마를 지지하는 지역도 마찬가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은 지난 1984년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한 번도 공화당 후보에게 선거인단을 준 적이 없다. 롬니가 부통령 후보로 폴 라이언 의원을 지명한 데는 그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을 챙기겠다는 계산이 들어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중반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를 3%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아이오와(선거인단 6명)는 오바마가 위스콘신과 함께 안심하는 중소형 경합주 지역이다. 그동안의 여론조사는 오바마가 롬니에게 2~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60만명이 넘는 조기투표자 중에서 42%가 민주당, 32%는 공화당으로 분석됐다.

콜로라도(선거인단 9명)는 최근 발표된 4개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반반씩 나눠 가진 곳이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2008년 오바마, 1992년 빌 클린턴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화당에 표를 줬다. 이번 조기투표에는 170만명이 참여했고, 이 중 35%는 공화당, 33%는 민주당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8년 선거에서는 오바마가 4%포인트로 공화당 후보를 따돌렸지만, 이번에는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만일 롬니 후보가 플로리다, 버지니아 및 콜로라도에서 오바마를 이긴다면 5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이미 텍사스 등 보수 농촌지역 주에서 확보한 약 210명의 선거인단과 합해 총 261명을 확보할 수 있지만 과반수 270명에는 미치지 못한다.

뉴햄프셔(선거인단 4명)는 RCP 여론조사 등을 통해 오바마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 후보가 여름휴가 별장을 보유한 곳이며, 인접한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역임한 곳이다. 롬니가 대선 출마선언과 유세를 마무리한 곳도 공교롭게 뉴햄프셔다.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는 오바마 대통령이 줄곧 우세한 지역이지만 최근 롬니가 치고 올라오면서 경합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오바마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 롬니 후보도 두 번이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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