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文-安 단일화 파장 최소화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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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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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이 ‘文-安 때리기’ 총공세에 나섰다.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일화 깎아내리기’에 총력전에 돌입한 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회동을 ‘단일화 쇼’로 규정하고 “국민과 국가의 3대 범죄로 규정한다”며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회동으로 대선 후보들에 대한 인물과 정책 검증이 단일화 블랙홀로 빠져 국민들은 선택권을 박탈당하게 됐다”며 “두 후보가 후보등록 마감일인 오는 26일에 단일화를 한다 해도 국민의 검증시간은 고작 23일밖에 남지 않는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검증시간 뺐기의 한국정치사의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번 단일화는 협상을 읍소하던 문 후보의 구걸정치와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처지에 놓인 안 후보의 타이밍 정치가 결합한 꼼수·반칙 정치”라며 “안 후보는 후보단일화 논의를 제안하며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일부터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지금껏 후보단일화 논의가 정책도 아닌 가치와 비전도 공유하지 못한 후보들의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병아리 한 마리가 태어나는데도 21일이 걸리는데 두 후보는 대통령을 병아리 한 마리 태어나는 것 보다 조급하게 졸속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또 두 사람은 밀실·단독·정치 회담으로 정책은 온데간데 없고 정치적인 회담만 하는 구태스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나 캠프 내부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발표한 박근혜 후보의 정치쇄신안이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회동과 겹치면서 그 효과가 반감된 점에 대해서 우려스런 목소리도 나왔다.

캠프 내 한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정책쇄신안이 예상보다 덜 파격적이었던 점이나 박 후보의 행보가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정책 위주로 이어질 경우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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