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경우 약보합세가 지속되지만 하반기 들어 경제 회복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13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 주제 ‘2013년 건설 경기 전망’에서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110조3000억원(경상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하고 건설투자 증가율은 1.6%에 그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적정 수준의 건설투자가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이 전년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간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 영향으로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주택 수주가 각각 0.8%씩 증가하는 반면 비주거 건축은 4.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전망이다. 토목의 경우 지난해부터 발주 호조세를 보인 민간부문 플랜트 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 올해 미분양 적체 및 주택 거래량 감소가 이어졌지만 착공 사업장의 진척 및 9·10 대책에 따른 미분양 감소 및 기저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이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비주거용 건축투자는 민간부문 투자 위축이 예상되지만 지방 이전 공공기관 신청사 건립 및 미군기지 이전 공사 등 공공부문이 양호하다.
이 연구위원은 “주택건설경기 침체가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건설수주 침체가 지속돼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내놓은 경제활성화 및 유동선 지원 대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해결을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2013년 부동산 경기 전망’에서 “내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은 약보합세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경제 회복상황에 따라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은 호황세가 빠르게 둔화돼 강보합세가 예상되고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내년 하반기 경제 회복에 대해 “남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미국 재정절벽과 같은 위험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중국 5세대 지도부 교체와 브라질 인도 등 BRICs 경기 부양 기대가 공존한다”며 “올해 저점 형성 이후 내년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에도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증가로 올해 수준인 4%대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주택 수요에 대해서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 여건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장에 대한 수요자 인식이 불명확해 주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주택 준공물량은 40만가구로 올해보다 5만가구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중 아파트 준공물량은 19만가구로 올해보다 2만가구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서울·수도권은 2만가구 줄 것으로 예상됐다. 분양(승인)물량은 25만가구로 올해 31만가구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허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인허가 실적은 도시형생활주택 자금 지원 종료 등을 고려할 때 올해 58만가구보다 크게 감소한 40만가구 수준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위원은 “취득세 뿐 아니라 부동산 관련 세제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으로 지방 재정 보전을 위한 조세정책 변화가 함께 모색돼야한다”며 “가계부실 등 불안감 해소를 위해 주택시장과 주택금융제도의 큰 틀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를 통해 취약계층별 종합 계획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주택시장 가격 흐름에는 전반적으로 거시경제 여건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가격하락에 탄력적 공급조정이 선행돼야 시장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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