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스승' 김준엽 추모문집 '김준엽과 중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1-08 10: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김준엽 선생은 평생을 통해 후학들에게 자유·정의·진리의 고귀함을 일깨워 주신 우리 시대의 선각자이실 뿐만 아니라 이를 행동을 옮기신 실천적 교육자였다.”

재단법인 사회과학원이 김준엽(1920-2011) 전 고려대 총장을 기리는 추모문집‘김준엽과 중국’을 발간했다.

일제강점기 독립군으로 항일투쟁에 참여했으며 해방 뒤에는 군사정권 아래에서 학자로서 절개를 지킨 고인은 ‘시대의 스승’으로 추앙받았다.

1920년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장은 1944년 일본 게이오대 유학 중 일본군 학병으로 징집됐다가 탈출해 광복군으로 활동했다. 해방 후 중국과 대만에서 중국사를 연구한 뒤 고려대 교수로 학자의 길을 걸었으며 군사정권의 압력에 맞서다 1985년 고려대 총장직에서 쫓겨났다.

추모문집은 1편 ‘인간 김준엽’, 2편 ‘김준엽과 중국’으로 구성돼 있다. ‘인간 김준엽’에서는 고인에게 직접 강의를 듣고 지도를 받았던 제자들과 지인들이 ‘행동하는 지성’이었던 고인의 모습을 회고한다.

사회과학원 원장인 서진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광복군 투신, 고려대 총장 재직 시 신군부에 맞서 학생들을 보호한 일 등을 회상하면서 “이 두 번의 결단을 통해 김 전 총장은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지식인이요, 우리 사회의 큰 스승으로 우리에게 깊이 각인됐다”고 고인을 기렸다.

‘김준엽과 중국’에는 해방 이후 국내 중국학 발전에 초석을 놓은 고인의 연구 업적 등을 조명한 연구 논문 15편이 실려 있다. 이 논문들은 올 6월 ‘김준엽과 중국’을 주제로 사회과학원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들이다. 4만5천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