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경제5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물론 대기업도 고군분투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 동석했다.
박 후보는 “중소기업과 어떻게 하면 함께 잘 살 수 있을지 길을 찾고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 등도 보호하면서 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대기업에서 앞장서서 힘써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대기업들의 잘못된 행태들이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나 중소기업 기술을 탈취하는 행위, 부당하게 단가 인하하는 문제, 골목상권을 장악하는 일 등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 문제에 대해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가 어려우면 구조조정이나 해고 등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삶의 터전을 잃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구조조정이나 해고를 최대한 자제하고 일자리 나누기나 근로시간 단축 임금조정을 통해 고통을 분담해 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다만 ‘경제민주화’와 함께 성장동력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특정 대기업 때리기나 국민들을 편가르기 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고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미래 성장동력도 우리가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둘 중 어느것이 먼저라거나 상충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이 미래성장 동력에 투자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좋은 일자리 만드는 활동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대기업이 성장 동력에 투자하는데)불필요한 규제들에 대해서는 철폐해 나가겠다”며 “만약 필요해서 새 규제를 만들더라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되도록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제 5단체장들은 이에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손경식 상의 회장은 “경제민주화가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길 바란다”며 “경기회복과 경제성장 지속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때다. 노동관련 입법은 노동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용의 유연성과 노사관계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경제민주화와 동시에 경제 활성화가 될 수있는 방향을 정부에서 보여야 기업인들의 입장에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희범 경총 회장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달라”고 말했고,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FTA체결을 늘려 해외시장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서 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하겠다
”며 일부 보도에서 캠프 내 개인의 생각이 보도되기도 했는데, 이런 다양한 의견까지 수렴해 결론적으로 당의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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