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서울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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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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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주공1단지 재건축계획안 통과<br/>지역 주민들 개발 기대감 '쑥'… "분위기 좋아 연말께 매수세 늘듯"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주공아파트 재건축 추진에 시동이 걸렸다. 부동산시장 침체와 서울시의 소형주택 비중 확대 등으로 한때 난항을 겪었지만 서울시와 단지 주민들이 합의점을 찾으면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8일 서울시는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개포동 660의 3 일대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개포주공1차는 법정상한 용적률 249.99%를 적용받아 35층 이하 6662가구로 재건축된다. 전용 60㎡ 이하 소형은 1999가구(30%), 장기전세주택은 395가구다.

개포지구의 경우 이로써 개포 주공1~4단지 및 시영아파트가 모두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해 총 1만5000여가구의 새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마지막까지 조정에 어려움을 겪던 주공1단지가 서울시의 ‘소형주택 30% 룰’을 따르게 되면서 이 지역에는 4700여가구가 소형 주택으로 지어지게 된다.

강남권 최대 규모인 개포지구 5개 재건축 단지 사업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일부 단지의 경우 '9·10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오르는 등 분위기가 썩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개포동 온나라공인 관계자는 “현재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바닥권에 접근에 상황”이라며 “내달 초까지는 연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잔금을 치르기 전 계약을 하려는 매수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개포 주공1단지 전용면적 29㎡의 경우 9월 초만 해도 4억8000만원대에 급매물이 나왔다. 이후 취득세 감면 시행과 재건축 통과 기대감에 이달 들어서 1000만원 가량 올라 5억~5억500만원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전용 49㎡는 대책 발표 이전 6억8000만~6억9000만원대에서 지금은 7억원 선을 호가한다. 나머지 개포 주공2~4단지 및 시영아파트도 대부분 주택형이 저점을 유지하고 있거나 한달 새 10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개포동 5개 재건축단지 조합원 모두 서울시의 안을 받아들이면서 사업 추진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지만 시장 여건상 집값이 당장 반등하기는 어렵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정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지 꼼꼼하게 따져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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