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현지법인(분석 대상업체 4429개사)의 2011년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현지법인들은 총매출액 55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8억 달러, 당기순이익은 123억 달러를 달성했다. 2010년 회계연도 해외 현지법인(3893개사) 경영 실적은 총매출액 4788억 달러, 영업이익 144억 달러, 당기순이익 96억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당 평균 매출액은 1억2500만 달러로 전년(1억2300만 달러)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법인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280만 달러로 전년(250만 달러)대비 12.7% 증가해 지난해 현지법인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체 당기순이익률은 2.2%를 기록, 전년(2.0%)보다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률이 각각 2.2% 및 1.3%로 조사됐다. 광업 현지법인은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14.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진출 현지법인의 경우 지난해 중국 내수판매 호조에 힘입어 3.4%의 당기순이익률을 기록, 전년(3.2%)보다 다소 개선됐다. 미국 진출 현지법인은 1.3%로 5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현지법인들은 전체 현지법인 매출액의 77.5%, 당기순익의 59.9%를 차지해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렸다.
당기순이익 상위 10개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브라질, 예맨, 슬로바키아, 러시아,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체코 등이다.
해외직접투자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및 모기업에 미치는 효과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현지법인에 대한 모기업의 수출액은 1744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31.4%에 달한다.
반대로 모기업이 현지법인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1449억 달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18.4% 비중이다.
해외직접투자의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3.5%를 기록, 전년(11.7%)보다 증가했다.
수은 관계자는 “한국 투자자에게 총 27억3000만 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되는 등 현지법인의 호전된 경영실적이 모기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은은 ‘2011 회계연도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책자를 이달 말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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