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레이어스 국장은 CIA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 등을 통해 8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날 오후 대통령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사임 이유에 대해 “37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외도를 저질렀다”고 사퇴 이유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또한 “극도의 판단력 부족을 드러냈으며, 남편으로서 조직의 지도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퍼트레이어스 국장의 외도 상대는 그의 자서전 ‘올 인(All In: The Education of David Petreus)’ 집필자였던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하버드대학원 석사학위를 보유한 40세의 폴라 브로드웰로 밝혀졌다.
브로드웰은 자서전 집필을 이유로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도 퍼트레이어스 국장과 동행했으며, 사적인 만남과 접촉을 해온 것으로 연방수사당국(FBI) 등의 내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일로 퍼트레이어스 국장이 조사를 받은 적은 없으며, 브로드웰과 주변 인물들이 사실을 털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성장군 출신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운 퍼트레이어스 국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간 미국을 위해 훌륭한 공로를 세운 퍼트레이어스 장군”이라고 설명하고 “CIA 국장으로서도 열정과 애국심으로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7년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을 지냈고, 지난해 9월 CIA 국장에 취임했다.
그의 외도 상대가 된 브로드웰은 저서와 여러 인터뷰를 통해 “퍼트레이어스 국장이 민간인 옷을 입고 CIA 국장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단히 만족해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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