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野단일화, ‘文통-安총’ 위한 야합”

“朴, 내일 호남 시작으로 지방투어 스타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1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문통안총(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을 위한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는 ‘문통안총’의 조건부 단일화가 결론인 것 같다”면서 “문재인 후보 측이 대선후보를 맡고 안 후보 측이 공직담임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권력분점이 단일화 협상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한쪽은 권력분점을 통해 자리를 얻고 다른 한쪽은 급진 과격 정권의 재창출, 즉 친노(친노무현) 부활이라는 이해가 합치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문·안 후보 단일화의 본질을 ‘대선후보직을 둘러싼 거래’와 ‘친노 부활’로 규정하고 맹공세를 폈다.

이 단장은 “역대 대선을 포함한 모든 선거 중 가장 추악하고 반(反)쇄신적 행태의 정치가 이번 문·안 단일화에서 정점을 찍을 것 같다”며 “기막힌 정치후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문 후보와 민주당 이해찬 대표, 나아가 친노의 계략과 연출에 안 후보가 빠진 것”이라며 “친노 부활을 치밀하게 연출한 이해찬 대표의 ‘정치쇼’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원색으로 비난했다.

이 단장은 “25∼26일 대선후보 등록을 앞두고 제1야당이 후보를 낼지 안낼지, 누구로 후보를 낼지 결정을 못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정치 퇴보”라며 “그 정치 퇴보의 빌미를 제공하는 사람이 안 후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박근혜 대선 후보의 향후 일정에 대해 “내일(12일) 호남을 필두로 지방 일정 등이 늘어나고 빡빡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박 후보가 이날 오후 중앙선대위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도 향후 지방 일정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