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부산 도심 관광과 연계한 영화 열차를 운행하는가 하면 은퇴 후 귀농·귀촌을 염두에 둔 사람들에게는 지방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준다.
지난달 31일 코레일이 출시한 ‘레일 시네’는 KTX 시네마 영화 관람과 서울·부산 시티 투어 및 비무장지대(DMZ) 투어를 혼합했다. 약 2시간 동안 KTX 영화 객실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 목적지에 도착해 당일 또는 1박 2일동안 서울·부산·DMZ 등을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이다.
KTX시네마는 KTX 영화 객실 내 57인치 대형 스크린과 디지털 프로젝터(2대), 돌비서라운드 스피커(15개) 등 특허를 받은 상영시스템을 갖추고 최신 개봉영화 등을 상영한다. 상품 가격은 시티투어가 당일 9만7000원부터, 1박 2일은 21만9000원부터다. DMZ투어는 당일 11만90000원부터다.
코레일은 레일시네 여행상품 출시와 KTX시네마 개관 5주년을 기념해 12월 31일까지 서울~부산 간 열차 운임으로 KTX시네마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했다.
오는 15일부터 운영할 예정인 ‘순천으로 희망열차 타GO~귀농·귀촌 기차여행’은 귀농귀촌 특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베이비부머 은퇴로 귀농·귀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마련됐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하자는 취지다.
순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귀농·귀촌 기차여행’은 두부 및 콩비지 쿠키만들기, 감자 캐기 등 농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강사의 귀농 교육, 귀농 선배와의 대화 등 귀농에 필요한 프로그램도 구성됐다. 순천만 생태공원과 낙안읍성 관람도 마련됐다.
1회 30명을 한정해 11월 15일과 24일, 29일 운행한다. 가격은 광명 출발 5만7700원(주말 5만9600원), 용산 출발 6만400원(주말 6만2400원)선으로 KTX 열차 운임의 30% 가량 할인된 금액이다. 체험·숙박비(8만5000원 상당)는 순천시에서 무료로 지원한다.
레일시네 상품은 매일 운행하며 티켓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또는 서울역 여행상담센터(02-3149-3333), 부산역 여행상담센터(051-440-2517)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귀농귀촌 기차 여행 문의 및 예약은 코레일 홈페이지와 영등포여행센터(02-2678-7723), 수원여행센터(031-243-7878), 광명여행센터(02-899-9272)에서 하면 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레일시네 상품이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으면 지역 관광 및 영화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 지자체와 협의해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상품도 지속 운영하는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