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데 아낄순 없지" … 프리미엄 먹거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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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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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식품업계의 프리미엄 제품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계속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높은 가격대의 식음료 제품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음료 브랜드 V에너지는 한캔당 1800원의 가격으로 출시했다. 국내 에너지음료 판매 1위인 롯데칠성의 핫식스보다 80% 비싼 제품이다.

하지만 출시 5개월도 안돼 핫식스, 레드불에 이어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 3위를 노리고 있을 정도로 연일 매출 상승세에 있다.

국산 생수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해외 생수의 수입량은 19%나 상승했다. 특히 에비앙은 500ml 제품이 편의점에서 1600원에 팔리고 있으며, 페리에 역시 2000원대에서 3500원까지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국내 생수보다 수십배가 비싼 제품이지만 판매량 상승세를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을 표방하는 본도시락은 튀김일색의 저가 도시락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전 메뉴를 흑미밥으로 구성하고 1만원대의 명품도시락에는 황태채 무침, 매실장아찌, 명란젓 등의 고급 반찬을 기본 반찬으로 구성했다.

최근 브랜드 론칭 7개월만에 80개의 가맹점을 거느리며 도시락업계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올가홀푸드의 ‘올가 부드럽고 달콤한 웨하스’는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설탕 등 우리 몸에 안전한 유기농 재료 함량을 70% 이상 높여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2500원의 적지않은 가격이지만 가공유지 대신 유기농 팜유를 사용해 트랜스지방을 없애고 설탕 함량을 줄였으며 영양 필수성분인 칼슘을 첨가해 성장기 아이들 영양간식과 여성들의 다이어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유 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내추럴플랜’은 가격이 무려 8500원(930ml)에 달한다.

국내 최고 가격이지만 출시 이후 하루에 생산량 2만4000개에 육박한 2만개가 팔리고 있다.

저렴하게 여겨지던 분식도 이제는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니다.

프리미엄 분식 업체인 스쿨푸드는 1만원 안팎의 고급 떡볶이를 선보이고 있다. 까르보나라 떡볶이(9000원)·통오징어떡볶이(1만3000원) 등 고급 분식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프리미엄이라는 틈새시장은 아직까지 가능성이 있다"며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 공략하는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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