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행세하며 신고 후 도망친 뺑소니범 검거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교통사고 후 목격자인 것처럼 신고한 뒤 빠져나가려던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교통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난 A(2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41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중학교 서쪽 200m 도로에서 자신의 소나타 차량으로 B(50)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이와 함께 사고 후 자신이 목격자인 것처럼 119에 신고한 뒤 도주하려 한 혐의다.

경찰은 병원까지 찾아와 B씨의 상태를 확인하는 A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수사해왔다.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차량 파편도 A씨 차량의 것과 일치했다.

A씨는 계속되는 경찰의 추궁에 "차를 몰다 쿵하는 소리에 멈춰 보니 사람이 쓰려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사고 당시 A씨는 사고를 낸 뒤 119상황실에 "도로에 사람이 쓰려져 있다"고 신고했으나 범행 사실은 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