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회계 전면실시… 우량 자회사 보유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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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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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자산 2조원 미만 기업도 내년부터 분·반기 보고서를 연결회계 기준으로 작성·공시하게 돼 해당기업 가운데 우량 자회사 보유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별회계 때는 원가법을 적용해 자회사 실적에 상관 없이 배당을 수령했을 때만 이익에 반영된다. 이에 비해 지분법을 따르는 연결회계는 자회사 실적을 보유 지분에 비례해 이익으로 잡는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1725개 상장사 가운데 올해 2분기 기준 별도재무제표로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949개사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내년에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이에 올해 지분법을 적용한 순이익이 2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추정치 대비 내년 순이익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기업은 총 15개(증권사 컨센서스 1곳 이상)로 집계됐다.

완제 의약품 제조업 서흥캅셀은 올해 1분기 순이익 6억1900만원으로 지분법 적용시 14억9100만원으로 140.91% 증가했다. 2분기 역시 순이익 20억7000억원에서 지분법 적용시 41억8700만원으로 102.26% 늘었다. 현재 서흥캅셀의 종속회사로는 젤텍(지분율 42.84%), 에스에이치팜(지분율 100%) 서흥아메리카(지분율 100%) 등이다.

또한, 서흥캅셀은 오는 2013년 연결 순이익이 253억원으로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추정치 141억원 대비 79.43% 증가할 것으로 15개사 가운데 가장 높다. 주가 또한 하반기 들어 50% 이상 뛰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공인회계사회 한 연구원은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후 자산 2조원 미만의 기업들은 연말에만 연결기준 공시를 했으나, 내년부터는 분·반기 모두 연결로 제출해야 되기 때문에 실적의 연속성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투자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현재와 같은 개별 기업 위주의 공시도 결국 연결 기준의 공시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즉, 비상장 자회사들의 중요 공시들도 모회사가 공시하는 시스템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흥캅셀 외에도 CJ오쇼핑은 지분법 적용시 1분기와 2분기 각각 순이익이 33.50%, 81.18% 증가했으며, SK가스는 2분기에 지분법 적용시 180% 이상 늘었다. 이어 종근당, 현대글로비스, 현대그린푸드, 씨티씨바이오 등 모두 지분법 적용시 1·2분기 순이익이 증가했으며 내년 순이익 추정치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선임연구원은 “IFRS의 별도재무제표 하에서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실제보다 작게 잡히는 문제가 내년부터는 없어지게 된다”며 “관심이 가는 기업은 당연히 그간 이익의 과소 계상 가능성이 있었던 우량 자회사 보유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결산 기준 자산 2조원 미만의 상장법인 1개 회사당 평균 3.8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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