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제126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 양적완화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외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국제 정치의 불확실성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선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재선, 중국의 시진핑 체제 출범 예정 등에 힘입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는 주변국의 패권경쟁이 가장 극명하게 만나는 지점이 될 것이라며 외교 역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는 미국과 이를 견제하는 중국, 러시아의 신(新)동진정책과 연내 총선을 통해 강한 일본을 내세우는 움직임 등이 맞물려 한반도가 주변 나라의 패권경쟁이 가장 극명하게 만나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의 권력구도가 개편되고 있다”며 “이들 국가 사이에 형성된 ‘프레너미(friend+enemy)’ 관계에서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고난을 극복할 관계로 발전하려면 한국의 교량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방안, 한중일 자유무역협졍(FTA)·역내포괄적경제연대(RCEP) 협상추진계획, 기후변화 각료회의 개최결과,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 대응방안, 미국 선거결과와 대외경제정책의 변화 등을 논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