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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지형도 바뀐다… 美 5년후엔 '에너지 최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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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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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EA "美 사우디 러시아 제치고 최대 에너지국에 올라"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은 5년 후에 세계 최대 에너지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미국은 채굴기술 개발로 잠재적이던 셰일·타이트오일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원유 최강국으로 떠오른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은 저렴한 에너지 비용 덕에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시간) 셰일·타이트오일 호황으로 세계 에너지 지형을 바꾸면서 미국이 5년 내 사우디와 러시아를 제치고 최대 산유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은 2015년에는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2020년까지 원유 생산량을 사우디(일일 1060만배럴)를 능가한 일일 1110만배럴로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IEA는 최대 에너지 수입국인 미국이 오는 2035년에 자국 에너지로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에너지 수입국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이 10년 내 원유 수입량을 일일 1000만배럴에서 400만배럴로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원유 수입은 아시아에서 대체할 것이란 분석이다. IEA는 아시아에서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2035년 사이에 에너지 수요는 35~46% 증가하고 100달러 수준인 원유가는 125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에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의 활성화는 경제활동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가스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미국 산업계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독일 산업계는 미국 기업들이 에너지 비용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처럼 미국이 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하게 된 이유는 에너지 기술의 발전이다. 북미 유전에서 유압식 파열·수평식 구멍뚫기 등 채굴기술이 발달하면서 회복 불능이라고 여긴 탄화수소 자원을 사용가능하게 됐다. 이에 노스다코다주 바켄와 텍사스주 이글포드 등에서 틈이 좁은 암석에 형성된 타이트오일을 다량 채취할 수 있다. 타이트오일의 개발 비용은 지난 2008년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최근 40~60달러로 낮아지면서 채산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타이트오일 개발이 여전히 초기상태이며 성장이 보장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페이스 비로 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타이트오일이 경제적으로 높은 시장가격을 요구하면서 글로벌 원유가격의 하락이 제품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조적으로 사우디 원유 생산비는 매우 저렴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사우디가 기존의 최대 매장량과 함께 잠재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자원으로 다시 원유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는 2030년께 하루 1140만배럴을 생산해 미국(일일 1020만배럴)을 제치고 최고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2035년에는 미국의 일일 원유 산유량이 920만배럴로 하락하고, 사우디는 123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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