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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스피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클럽을 거꾸로 잡고 스윙하는 것이 권장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CMNH클래식)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 찰리 벨잔(28· 미국)은 소문나지 않은 장타자다.
그는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을 평균 307.4야드 날려 출전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시즌을 통틀어서도 그는 평균 311.6야드를 보냈다.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그가 스윙에서 만들어내는 헤드스피드는 시속 122.7마일에 달한다. 임팩트 직후 볼이 퉁겨나가는 볼 스피드는 시속 180.7마일이다. 모두 미국PGA투어에서 3위에 해당하는 초고속 스피드다. 그를 ‘미국PGA투어의 대표적 장타자’라 해도 손색이 없다. 생애 첫 승도 장타력에 힘입은 바 크다.
미국 골프채널에서는 벨잔처럼 장타를 날리는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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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벤잔의 드라이버샷 피니시. [골프 위크] |
◆헤드스피드 극대화
아마추어 골퍼들이 헤드스피드를 극대화하려면 스윙을 빨리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2012월드롱드라이브챔피언십 우승자 리안 윈더(미국)도 장타의 비결에 대해 ‘스윙을 빨리 하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스윙을 빨리 하려면 가벼운 물체로 연습하는 것이 권장된다. 흔히 할 수 있는 것으로는 클럽을 거꾸로 쥐고(헤드쪽 샤프트를 그립하고) 스윙하는 것이다. 이 때 ‘우쉬’(휙) 소리가 크게 날수록 클럽이 빨리 움직인다는 증거이고 그러면 헤드스피드도 높아진다.
◆볼 스핀 감소
임팩트 후 볼에 걸리는 스핀이 많을수록 볼은 높이 뜨고 낙하 후 덜 구른다. 볼에 스핀을 적게 주려면 피팅을 통해 적절한 장비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도 볼에 스핀이 많이 걸리거나, 피팅할 형편이 안된다면 셋업을 통해 스핀량을 줄일 수 있다. 어드레스 때 머리를 볼 뒤쪽으로 기울이고 임팩트존에서는 머리가 볼 있던 곳에 머무른 채 클럽헤드가 올라가는 단계(업스윙)에서 볼과 컨택트되도록 하는 것이다. ‘다운 히트’(클럽헤드가 궤도의 최저점에 내려오기 전에 임팩트되는 일)가 되면 스핀이 많아진다.
◆드로 구사 능력
드로란 오른손잡이의 경우 친 볼이 조금 오른쪽으로 출발했다가 목표지점에 다다르면서 왼쪽으로 굽어지는 구질이다. 낮고 강하게 날아가며 낙하 후에는 많이 구른다. 드로는 임팩트 때 볼에 ‘반시계 방향’의 사이드 스핀을 만들게 되며, 이것이 거리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골프를 하는데 드로 구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장타를 내고자 한다면 드로 구사법을 익혀야 한다. 드로는 장타자가 되기 위한 충분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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