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단란주점 인수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전 업주를 살해한 후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단란주점 전 업주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A(44)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6일 오후 6시쯤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있는 자신의 지하 단란주점에서 주점을 넘긴 B(78)씨와 말 다툼을 벌이다 밀쳐 넘어뜨렸다.
이어 B씨의 목을 밟아 정신을 잃게 만든 후 주방에 있던 호스로 목을 감아 살해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범행 후 시신을 가방에 담아 6일간 주점 다용도실에 숨겨놓고는 영업을 계속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같은달 13일 오후 시신을 가로 113㎝, 세로 40㎝, 높이 80㎝의 나무상자에 담은 뒤 방수공사를 한다며 업자를 불러 단란주점 홀 벽에 콘크리트를 발라 유기했다.
공사 작업자들은 경찰에서 "A씨의 지시에 따라 작업했을 뿐 시신이 담긴 상자였는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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