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화왕(新華網)은 신화통신사 산하 잡지 반웨탄(半月談)과 공동으로 '중국이 향후 발전에 직면한 주요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누리꾼 중 무려 70.5%가 부패척결을 중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부패문제에 이어 발전불균형과 심각한 소득격차(62.8%), 낙후된 사회보장시스템(53.9%), 비싼 집값, 식품안전 등 민생문제(44.1%)가 국가 발전을 위해 조속히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누리꾼 대부분은 "부패는 국가와 인민에 금전적인 손해를 끼칠 뿐 아니라 공평과 정의라는 사회질서를 무너뜨리고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정파(政法)대 법치정부연구원 왕칭빈(王青斌) 부교수는 "부패는 정부의 공신력과 집행력을 떨어뜨리고 정책과 법 집행에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발전에도 장애가 된다"며 "부패문제가 가진 위해성이 심각하다"고 역설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 정부도 이번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단호하고 엄중한 부패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앞서 열린 18차 당 대회 보고에서 "부패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당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고 심지어는 당과 국가가 망할 수 있다"며 반부패를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 중국이 직면한 도전과제로 누리꾼들은 생태환경 악화(41.7%), 복잡다단한 국제정세(35.2%), 인재부족과 낮은 교육수준(24.8%), 세계 경기침체(17.1%)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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