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수장들과 중소상인 단체장들은 15일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30여 분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주재한 가운데 첫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대형 유통업체 수장들이 모여 자율 자제안을 협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대형마트는 2015년까지 인구 30만명 미만의 도시에는 출점을 자제하고,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인구 10만명 미만의 도시에 신규 점포 오픈을 자제키로 했다. 하지만 기존에 추진한 출점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승한 체인스토어협회장(홈플러스 회장), 최병렬 이마트 대표이사, 왕효석 홈플러스테스코 대표이사, 김종인 롯데마트 전략본부장, 소진세 롯데슈퍼 사장, 홍재모 GS리테일 SM사업부 대표(부사장), 심재일 에브리데이리테일 대표이사,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한 협회장은 “처음에는 협의회장에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차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면서 구체적인 출점 자제안과 자발적인 휴무안이 나왔다”면서 “출점 문제가 되고 있는 점포들은 협의회에서 투명하게 내놓고 갈등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고무적인 협의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우리의 입장에서는 부족한 점이 아직 많다”며 “출점 자체 및 자율 휴무에 이어 대형마트의 판매 품목도 규제하는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유통업계의 이번 출점자제 및 자율휴무안 도출은 이번 협의회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유통업계의 규모를 지금보다 2~3배로 키우고, 두 진영이 뭉쳐 갈등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 회의는 내달 27일 열릴 예정이다. 지경부는 내년 1월까지만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2013년 2월부터는 유통업계와 중소상인단체가 자율적으로 협의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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