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가 후보등록 전에 문 후보와 단일화를 공개선언 한 이상 단일화 판 자체를 깨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그동안 여러차례 안 후보가 민주당 재집권 구도에 불쏘시개가 될 것으로 예견해 왔고 이 같은 우려는 이제 현실로 나타나고있다”며 “안 후보는 이제서야 자신이 민주당의 덫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 단일화 중단은 이같은 깨달음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의 파행은 안 후보가 문 후보의 단일화 요구에 응하는 순간부터 예정됐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자뿐 아니라 진보세력 입장에서 안 후보는 애당초 같은 식구가 아니었다”며 “안 후보 캠프에서 문제삼은 마타도어, 문자를 이용한 조직동원, 인신공격 및 협상내용 흘리기, 여론조사 왜곡 시도 등은 민주당의 전매특허”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는 안 후보를 상대로 ‘네거티브 하지 마라’ ‘하자는 대로 다 수용했다’ ‘안 후보의 지지자들을 일체 자극하지 말라’는 등 통큰 지시를 내린바 있다”며 “이는 안 후보 측에서 민주당에 겉말과 속 행동이 다르다고 일갈 한 것은 문 후보의 이중성에 대한 비난”이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이왕에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면 안 후보는 하루빨리 협상을 재개해 최대한 빨리 단일후보를 결정해 달라”며 “그렇게 결정된 후보가 준비된 여성대통령 후보인 박 후보와 국민앞에 철저한 검증의 시간을 가능하면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안을 부결하기 위해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충일 이사에게 압력전화를 했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 제가 전화를 먼저 한 일이 없다”며 “먼저 전화가 와서 받은 적이 있고, 당사 앞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김 사장의 해임안과 관련해 어떠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박 후보가 지난 6월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통해 사태 해결을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약속을 일방적 으로 파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MBC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박 후보는 MBC 사태 자체에 대한 안타까움과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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