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15일 정부과천청사 브리핑에서 “김장배추 재배면적이 평년에 비해 6% 감소했지만 생육기 기상여건이 좋았다”며 “현재까지 작황이 좋아 김장배추는 평년작 수준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장배추는 11월 중순까지는 평년에 비해 10%정도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11월 하순부터 주산지인 충남·전북·전남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김장배추가 출하되면 평년 수준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농식품부의 주장이다.
이천일 정책관은 “배추와 무는 생산량 증가와 함께 농협과 대형유통업체 할인 판매 영향 등으로 소비자 가격이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고추와 마늘은 소비자들이 미리 구매를 많이 함에 따라 수요 증가 요인이 많지 않아 김장철 가격이 현재보다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비용이 매년 조사기관별로 다르게 발표되고 있어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이천일 정책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협, 농식품부가 조사하는 시기나 대상이 달라 김장비용이 서로 다르게 책정됐다”면서 “향후 통일된 조사기준을 설정하고 객관적 비교가 용이하도록 김장비용을 지수화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aT 조사결과 올해 4인가족 김장비용(20포기 기준)은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할 경우 21만9000원 대형유통업체서 구입할 경우 26만3000원으로 나타났다”면서 “김장시기를 11월 하순으로 늦추면 무·배추 가격 하향에 따라 김장비용을 약 2만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15일부터 정부비축 배추 4000톤 및 무 1000톤을 대형 유통업체, 나들가게(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에 공급한다. 공급되는 정부비축 물량은 시중가에 비해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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