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설계> 결혼·주택·노후까지…에코 세대 재무설계 해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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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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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 소재 중견기업에 다니는 3년차 직장인 최모씨(28)는 미혼 남성이다.

급여는 보너스까지 합쳐 세후 월 350만원 정도이며 지출은 생활비 100만원, 월세 40만원, 용돈은 술값 및 취미활동비를 포함해 80만원 정도다. 저축은 정기적금 100만원, 변액연금 20만원, 청약저축 10만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이라곤 이달 만기된 정기예금 3000만원과 오피스텔 보증금 1000만원이 전부다. 최씨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아 지출이 많은 편이다. 가끔 카드 값이 많이 나오는 달에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해결한다.

현재 통장잔고는 마이너스 500만원이다. 최씨는 3년 후에 결혼할 예정이고, 부모님에게 5000만원 정도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최씨는 결혼자금 및 전세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재무목적을 위해 보험이나 금융상품은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좋을지 궁금하다.

최씨와 같은 2030세대의 당면 재무목표는 결혼자금·주택구입·노후준비다. 이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해 나가려면 각 목표에 대한 자금소요가 얼마나 될지 먼저 계산하고 목적별로 돈을 모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주식 등에 투자하기보다는 소비를 줄이는 등 적게 써서 목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3년 안에 5000만원 만들기'처럼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창기 삼성화재 강남FP센터장(CFP·사진)은 "금융상품은 소득공제, 비과세, 세금우대 등 안전하면서 세금이 적게 나오는 상품부터 가입해야 한다"며 "직장인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 일시금 투자보다는 적립식으로 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최씨가 소비를 30% 이상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최씨의 저축비율이 37%로 미혼 직장인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므로 향후 재무목표를 위해 저축률을 50%까지 늘려야 한다"며 "그렇게 하려면 현재의 소비수준을 낮추고 마이너스 대출 500만원은 예금만기금으로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험가입을 통해 최소한의 위험대비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직장인에게 가장 유력한 수입원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최씨는 보험료가 아까워 가입하지 않았지만, 최소한의 보장은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씨의 경우 활동이 많은 나이고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신보험처럼 일반사망담보 위주 보험보다는 재해사망과 실손의료비 위주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추후 결혼해 질병사망 보장이 필요할 경우에는 통합보험에서 추가 구매하면 된다. 이렇게 기존보험에 특약을 추가하면 새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보장을 구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절세와 노후준비를 위해 소득공제 연금 가입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가 되므로 어떤 금융상품보다 수익률이 높다"며 "최씨의 소득구간은 1200만~4600만원이므로 15% 세율구간에 해당, 연금저축에 월 33만원씩 가입하면 66만원을 환급받게 된다"고 말했다. 소득공제에 따른 환급액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좋은 수익성을 갖춘 상품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밖에 의미 없이 가입한 해외펀드는 해지하고, 내집 마련을 위해 청약저축은 유지하는 방법도 2030세대의 재무설계 방법으로 꼽혔다. 김 센터장은 "공공분양은 현재로선 청약저축을 오랜기간 가입해야 분양받을 수 있다"며 "청약저축은 장기간 유지하고 결혼 후에는 10년 정도의 기간을 설정해 놓고 저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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