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 9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나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전월보다 2.8% 감소한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로 7월 0.5%, 8월 0.9% 증가해 2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9월 감소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월대비로 내구 소비재 생산이 4.3%, 비내구 소비재는 2.8% 감소해 유로존의 구매력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반영하듯 유로존의 9월 소매 거래량은 전월보다 0.2% 감소해 올 4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자본재 생산 역시 3%, 중간재는 2%, 에너지는 1.8% 줄어 앞으로의 산업 활동도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리스는 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4.4%나 감소해 지난해 10월 5.8%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그리스 통계청은 이날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독일 산업생산도 전월대비로 8월 0.2% 감소한 데 이어 9월에도 2.1% 감소해 2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사정도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유로존 9월 실업률은 11.6%로 지난 1999년 유로존 결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실업자수는 전월과 비교해 14만6000명이나 증가한 1849만명을 기록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로 지난해 4분기 -0.3%, 올 1분기 0%, 올 2분기 -0.2%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 7월 -0.3%에서 지난달 -0.4%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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