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돼지 유전체 지도 완성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1-15 15: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돼지 유전체 지도가 완성됐다.

농촌진흥청은 15일 “농진청이 한국 대표로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 연구에서 돼지 유전체가 완전히 해독돼, 앞으로 돼지 품종 개량은 물론 인체 이식용 바이오 장기 연구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돼지 유전체 해독은 2006년 ‘듀록’ 암컷돼지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우리나라 연구진 14명을 포함, 미국·영국·프랑스·일본·중국·덴마크·네덜란드 등 8개국 132명의 연구자가 매달린 끝에 19개의 염색체에서 총 29억 염기쌍을 해독, 유전체 지도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유전체 해독이 완료된 소·말·개 등의 포유동물과 돼지 유전체를 비교한 결과 장기와 조직의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인간과 돼지, 개가 서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돼지를 바이오 장기용 동물로 활용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 외에도 돼지의 경우 개 보다 많은 1301개의 후각 수용체 유전자가 발견돼 돼지의 냄새 맡는 능력이 빠르게 진화됐음을 확인했다. 개는 1094개의 후각 수용체 유전자를 갖고 있다.

반면 미각 관련 유전자는 염색체 재배열로 인해 기능이 떨어져 사실상 돼지는 짠맛을 느끼지 못하며 쓴맛도 인간 25개보다 적은 17개의 유전자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제 연구에서는 농진청과 경상대, 건국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한국 연구진이 전체 2.60Gb 분량의 염기서열 중 306Mb의 해독을 맡았다. 농진청은 국제 기준이 되는 돼지 유전체 지도가 완성됨에 따라 한국 재래돼지의 정밀 유전체 지도 제작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돼지 유전체 해독을 통한 돼지의 집단통계학과 진화 해석 가능’이란 논문으로 과학 전문지 ‘네이처’의 표지를 장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