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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석호에서 ‘미기록종·멸종위기 식물’ 다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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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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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강원도 일대 석호 6곳을 대상으로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미기록종과 멸종위기종 등 희귀식물을 다수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석호는 파도와 바닷물의 작용으로 하구나 만이 막혀 생긴 호수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성·속초·양양·강릉 등 강원도를 중심으로 모두 18곳의 석호가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희귀식물이 발견된 석호는 고성 봉포호·선유담·송지호·천진호, 강릉 순포호, 양양 포매호를 등이다. 이들 석호에서는 갯봄맞이·제비붓꽃·순채·조름나물·각시수련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 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천도미꾸리광이·까실가새쑥부쟁이(이상 가칭) 등 국내 미기록종과 대동여뀌·큰뚝사초·털연리초 등 북방계 식물의 서식이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송지호 가장자리에서 100여 개체가 발견된 천도미꾸리광이는 그동안 일본 북부 지방, 러시아, 중국 동북부 지방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까실가새쑥부쟁이는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으로 까실쑥부쟁이와 가새쑥부쟁이의 교잡종으로 추정된다.

동해안 석호에 희귀식물이 여럿 서식하는 이유에 대해 생물자원관 측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종의 이동·소멸 과정에서 특수한 환경조건을 가진 석호가 피난처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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