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전력 대책> 동절기 전력수요 320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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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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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동계전력 종합대책 발표..'블랙아웃' 위기 넘을까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겨울철 이상 기온과 심한 한파로 동절기 전력수요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동절기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수요를 최대 320만㎾ 줄이기로 했다.

또 미검증 부품 교체 작업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 영광 5, 6호기를 철저한 안전 검증을 거쳐 연내 재가동하는데 주력하고 신규 발전소 조기 가동 등을 통해 127만㎾의 전력 공급원 추가 확보에 나선다.

정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동절기 전력수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연내 영광 5, 6호기를 가동하더라도 제어봉 안내관 균열로 장기간 정비작업에 들어간 영광 3호기를 재가동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12월 셋째주 예비력이 171만㎾까지 떨어지고 1월 3~4주째에는 127만㎾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는 올해 12월 세째주에 전력 공급능력은 7721만kW, 최대수요는 7550만kW로 예비력이 171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겨울철 한파가 강해지면서 내년 1월 세째주에는 공급능력이 8040만kW, 최대수요가 7913kW까지 올라가 예비력이 127kW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127만kW는 한국전력거래소가 만든 전력수급 위험 4단계 중 순환정전에 들어가는 심각단계 바로 전인‘경계(긴급절전)’에 해당한다.

서민생활과 산업 경쟁력에 대한 고려로 전기요금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돼 온 전기요금 등으로 매년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치안·소방·공항·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시설을 제외한 공공기관에 강제단전을 우선 시행해 예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단전대상 공공기관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1월중 확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적으로 기업과 국민 모두가 나서는 범국민적인 에너지절약 실천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계약전력 100~3000㎾인 전기 다소비건물은 실내 온도 20도 이하, 공공기관은 18도 이하를 의무적으로 유지토록 하며 산업체 수요관리와는 별도로 일반빌딩, 상가, 아파트 등에서 자율적인 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동절기에 산업체 위주로 전력 수요를 줄이는 동시에 내년부터 전력수요 피크일과 피크시간대에 할증료를 내도록 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내년 1~2월중 전기사용량이 3000㎾ 이상인 6000여개 사업장에 대해 전력 소비량을 줄이도록 하는 등 총 320만㎾의 수요를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구역전기 사업자와 민간상용 발전기의 추가 발전 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오성복합발전소 가동을 연내로 앞당겨 127만㎾의 전력 공급원을 확보키로 했다.

특히 미검증 부품 조기 교체 작업으로 정지된 원전 영광 5,6호기 연내 가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예비전력 부족시 단계별 조치를 강화했다. 예비전력이 400만㎾ 밑으로 떨어져 ‘관심’단계에 접어들면 전압 조정을 통해 120만㎾를 감축한다.

주의단계(300만㎾이하)에서는 긴급 절전으로 150만㎾를 더 줄이고 화력 발전 출력을 극대화해 30만㎾를 추가 확보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동절기 전력고비를 넘기면 2013년말까지 신월성2호기(100만㎾), 신고리3호기(140만㎾) 등 총 700만㎾의 전력 공급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2014년에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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