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텃밭에서 도시농부들이 애써 기른 채소의 수확시기를 놓치거나 수확방법 및 관리소홀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배추·무 수확가이드'를 16일 공개했다.
센터는 11월 중순경이 서울지역 김장채소 수확적기로 배추·무를 재배하는 도시농부들은 이 시기에 수확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센터가 소개한 배추와 무의 수확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배추는 비교적 추위에 강하지만 영하 8도(이하 섭씨) 또는 갑자기 온도가 낮아지는 경우 영하 3도에서도 동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배추 속이 차는 결구(알들이)에 알맞은 온도는 15~18도며 4~5도까지 계속 진행된다. 김장날짜에 맞춰 수확하되 배추를 비스듬히 눌러 쓰러뜨려 칼로 뿌리를 잘라 시든 겉잎을 정리하면서 수확한다.
또 기온이 영하권에 가까워지거나 한파예보가 있다면 겉잎을 모아 끈으로 묶어주고 농업용 부직포나 비닐로 덮어주는 등의 방법으로 한파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단 겉잎 묶기를 너무 일찍 진행하면 배추 생육을 방해할 수 있다. 만약 배추가 얼었다면 바로 수확하지 말고 그대로 밭에 두어 기온이 올라 언 부분이 자연적으로 녹을 때 수확해야 한다.
무는 17~20도에서 잘 자라며 0도까지만 내려가도 동해 피해를 입기 때문에 기온 하강 전에 수확해야 한다. 미리 수확해 뿌리 부분을 저장하는 것이 가장 좋고 부득이하게 수확시기가 늦어질 경우 부직포 등으로 덮어 보온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무 저장은 땅속 깊이 묻거나 움을 만들어 저장하고, 일반 가정에서는 냉장고나 서늘한 베란다에 스티로폼 박스 등을 활용해 저장한다.
이한호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농업에 참여한 시민들이 정성껏 가꾼 김장채소 수확에 도움을 주고자 수확시기와 방법, 주의할 점 등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며 "공들여 기른 채소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김장채소를 수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agro.seoul.go.kr) 또는 환경농업팀(02-459-675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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