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미국PGA투어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긴장이 풀리면 이렇게 되는 것일까.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유러피언투어겸 아시안투어 ‘UBS 홍콩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커트탈락했다.
매킬로이는 16일 홍콩 팬링의 홍콩GC(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를 쳤다. 그는 합계 5오버파 145타(73·72)로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는 2라운드 후 합계 2오버파 142타 이내에 든 73명의 선수에게 3, 4라운드 진출권을 부여했다.
미국PGA투어 시즌 상금왕 매킬로이는 지난주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 직후 유러피언투어 상금왕마저 확정했다. 목표를 달성한 후 맥이 풀렸는지 이 대회 첫날부터 90위권을 맴돌다가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11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마지막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이 결정적 탈락요인이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다.
매킬로이가 올들어 커트탈락한 것은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세 번째, 미국PGA투어를 포함할 경우 다섯 번째다. 그는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메모리얼토너먼트, 그리고 양 투어로 치러지는 US오픈에서 커트탈락했다.
매킬로이 못지않게 양용은(KB금융그룹)도 충격을 주었다. 첫날 4언더파로 선두와 2타차의 공동 4위였던 양용은은 둘쨋날 7오버파로 뒷걸음질쳤다. 버디 3개와 보기 6개에 더블보기 2개가 나온 결과다. 첫날과 둘쨋날의 스코어 차이는 11타에 달했다. 양용은은 합계 3오버파 143타(66·77)로 공동 74위를 기록했다. 커트라인에 단 1타 뒤져 3,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양용은은 올들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모두 여덟차례 커트탈락했다.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은 합계 9언더파 131타로 선두로 나섰다. '베테랑'인 중국의 장리안웨이와 스페인의 미겔 앙헬 히메네스, 그리고 프레드릭 앤더슨 헤드(스웨덴)는 합계 8언더파 132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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