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이 정치쇼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또 ‘TV쇼’로 토론회가 끝난다고 생각하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토론회 하나로 절대 결정돼서는 안 된다”며 “유권자를 바보로 알아도 분수가 있지, 인물 검증 없이 정책 검토 시간을 벌써 박탈한 것 자체가 대통령 자격이 박탈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에서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등이 빠진 데 대해 “우리가 아무리 선거에 이겨야 한다고 하지만 야권이 저렇게 극단적으로 미는 걸 다 따라간다면 나라 전체의 파탄”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와 김종인 행복추진위원장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정세가 너무 파괴되지 않게, 극단으로 치닫지 않게 하기 위해 제가 듣기론 잘 합리적으로 해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 “아주 굉장히 좋게 말해서 정치공학이지, 나쁘게 말하면 정치 사기극”이라고 규정했다.
‘협상 중단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고도의 반전카드’라는 분석에 대해 “김지하 시인이 ‘한 마디로 안 후보는 깡통이다’라고 했다”면서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되는 것을 최대로 막아야 한다. 그 분이 교수로 돌아가서 진정성을 보이는 게 그 분의 남은 인생에 좋은 자세”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여성 군복무 문제와 관련, “여성들이 군대에 가야 한다기보다 선택조항으로 자기 극기를 해볼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가산점을 주더라도 도와야 하고, 군대에 안 가더라도 훈련과 교육을 통해 살려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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