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6명, 진균 감염 치료제 용량 조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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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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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청, 보리코나졸 적정 용량 예측 기술 개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진균 감염 치료제인 보리코나졸의 한국인 적정 용량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한국인 약물유전형 확보는 개인맞춤약물을 위한 8번째 특허다.

보리코나졸은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식도칸디다증의 치료제로 장기이식・항암요법 등으로 면역기능이 약화된 환자의 치명적인 진균감염에 대한 치료제다.

특히 동일 용량을 복용 시 효소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간독성·신부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 쉬워 신중한 투여가 요구된다.

식약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보리코나졸 약물대사 효소인 'CYP2C19' 유전형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60% 정도가 보리코나졸 용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중 CYP2C19의 정상대사유전형을 지닌 사람은 전체 36%에 불과했으며, 중간대사유전형은 47%, 대사저하유전형은 15%이었다.

한국인이 동일 용량(400mg)의 보리코나졸 복용 시 보리코나졸의 인체노출용량은 정상대사자의 경우 15337ng/ml·hr·중간대사자는 29841ng/ml·hr·대사저하자는 60749ng/ml·hr로 한국인 간에도 최대 4배 정도의 약물농도 차이가 발생했다.

대사저하유전형 및 중간대사유전형을 가진 사람은 정상대사유전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CYP2C19 효소의 활성이 낮아, 정상대사자에 비해 보리코나졸의 용량을 각각 1/4, 1/2로 줄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면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임상연구과장은 "향후 약물유전형을 고려한 한국인에 적합한 개인맞춤약물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의약품 허가사항에 반영함으로써 한국인 개인맞춤약물 기반을 구축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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