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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잼스튜디오 '5억'에 사서 '8만원'에 되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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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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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CJ그룹 엔터테인먼트업체 CJ E&M이 5억원에 사들였던 모바일 게임업체 잼스튜디오 경영권을 1년 남짓 만에 옛 최대주주에게 8만원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CJ E&M 측은 인수 이후 영업실적 없이 재무부실만 심화돼 추가 손실을 막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코스닥업체 CJ E&M 자회사인 CJ게임즈는 이달 14일 잼스튜디오 지분 8만3333주(51.02%) 전량을 이 회사 정재경 사장에게 1주당 1원씩 모두 8만3333원에 매도했다.

애초 이 지분은 CJ E&M 측에서 CJ게임즈를 분할하기 전인 2011년 7월 정 사장으로부터 1주당 6만원씩 모두 5억원에 인수했던 것이다.

이번 거래만 보면 CJ E&M 측이 1년 4개월 만에 사실상 출자 원금 전액을 포기한 채 대가 없이 정 사장에게 지분을 되돌려준 것으로 보여진다.

CJ게임즈 측은 1년 내외 기간에 잼스튜디오가 새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불발돼 경영권을 다시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잼스튜디오는 CJ그룹 계열편입 이후에도 영업손실ㆍ자본잠식을 지속했으며 인력 이탈까지 심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금 8억원 남짓인 이 회사는 2011년 말 100% 가까이 자본잠식됐으며 2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잼스튜디오 매출을 보면 70% 이상이 CJ E&M을 통해 올린 것으로 외부 비중은 1억원도 안 됐다.

CJ E&M 관계자는 "투자 차원에서 잼스튜디오를 인수했으나 결과적으로 성과 없이 재무 상황만 악화돼 지분을 매도한 것"이라며 "정 사장 본인 또한 회사 경영에 의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도로 지분 관계뿐 아니라 인적, 영업적 관계도 모두 해소돼 CJ그룹에서는 계열제외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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