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2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패널제조업체인 싸이웨이(賽維·LDK솔라)가 16일 공고를 통해 지난 5일 미국 뉴욕거래소로부터 상장 퇴출 경고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공고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30일 거래일 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LDK 솔라 평균 마감가가 0.99달러(약 1071원)에 그쳤다. LDK 솔라가 경고장을 받은 지 6개월 내 주가를 1달러위로 올려놓지 못하면 나스닥에서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중국 태양광업체가 뉴욕거래소로부터 상장 퇴출 경고장을 받은 것은 지난 8월 이래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앞선 8월 22일 중국 다취안(大全·Daqo)신에너지가 상장 퇴출 경고장을 처음 받은 이후 9월 10일 상더(尙德·선테크)가, 지난 달 11일엔 징아오(晶澳·JASO)가 잇따라 퇴출 경고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중국도 세계 최대 태양에너지 설비생산국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태양에너지 발전용량도 크게 증가해 10년 전 4만5000kW에서 2011년 말 기준 300만 kW까지 늘었다. 중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설비 90%가 해외로 수출되며 중국이 전 세계 태양광 설비의 70% 이상을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2009년 들어서부터 중국 태양광 산업은 점차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주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고 각국의 보조금 축소로 태양광산업이 고전하면서 중국 태양광 발전 업체들의 수익도 줄기 시작한 것. 특히 올해 들어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덤핑과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며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들어 중국 태양광 산업을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중국은 에너지 백서를 발표해 향후 태양광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태양광 에너지 발전용량을 오는 2015년까지 7배로 늘릴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