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온산공장 전경. |
지난해 완료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에는 무려 1조3000억원을 투입, 과감한 투자판단과 사업집중도가 돋보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S-OIL은 석유화학제품 생산력을 2배 확충했다.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70만t의 파라자일렌(합성섬유 원료)과 연간 56만t 규모의 벤젠 생산시설을 갖춰, 세계 메이저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러한 투자판단은 적중했다. 올해 심각한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도 S-OIL의 석유화학사업은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올 상반기 석유화학 부문 매출은 4조4011억원, 영업이익은 38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6.5%, 126.1%나 증가했다.
S-OIL은 1990년대 이후 고부가가치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정유부문과 윤활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나아가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로 단숨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매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의 60%를 수출하고 있는 S-OIL은 온산공장 프로젝트로 확보한 추가 생산량을 바탕으로 연간 20억달러 이상의 수출 증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생산품목인 파라자일렌은 2010년 7월 톤당 847달러로 저점을 형성한 이후 지난해 1400~1700달러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화학섬유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도 파라자일렌은 여전히 강세다. 최근에도 1500달러대의 견조한 시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파라자일렌은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 물을 담는 페트병 등을 만드는 기초 원료다. 특히 섬유 원료를 생산해 인류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준다. S-OIL이 확보한 파라자일렌 연간 170만톤의 생산능력은 전세계 인구의 절반을 입힐 수 있는 34억벌의 옷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동일 수량의 면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서울의 40배에 달하는 방대한 목화 농장이 필요하며, 양털은 3억4000만 마리의 털을 깎아야 얻을 수 있는 규모다.
S-OIL은 석유화학 사업을 새로운 성장을 위한 출발선으로 삼고 석유화학 연관부문과 태양광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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