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원의 중국 치동공장 전경. |
무엇보다 한화그룹은 유수의 기업들을 물리치고 세계적 태양광 전문회사인 독일의 큐셀 인수에 성공, 단숨에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큐셀 독일 본사의 R&D센터와 셀(200MW) 및 모듈(120MW) 생산공장 △말레이시아의 셀(800MW) 생산공장 △미국·호주·일본의 영업 법인 등이 한화의 자산이 됐다. 셀 생산규모만 1GW에 이른다. 기존 한화솔라원의 1.3GW를 더한 연간 2.3GW의 생산능력은 세계 3위 규모다.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셀·모듈-발전시스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와 큐셀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노하우를 접목해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남은 퍼즐조각은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이다. 한화케미칼 이사회는 2011년 4월 연간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건설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2013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을 시작,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을 자체 조달함으로써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큐셀 인수까지 적극적인 투자로 고속성장을 이뤘다. 2010년 8월 솔라펀파워홀딩스(한화솔라원)를 인수한 것이 시발점이다. 이후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담하기 위한 한화솔라에너지를 설립했으며, 1366테크놀로지와 크리스탈솔라 등 태양광 기술 개발 벤처업체들도 인수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태양광 전담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도 설립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의 결과, 한화그룹은 태양광 분야에서 최근 들어 굵직한 사업성과도 이뤄내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도쿠시마현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5.6MW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 데 이어,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사가 일본 전역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향후 4년간 500M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서울시에 2014년까지 100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한화그룹은 전국의 사회복지 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 설치해주는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펼치며 태양광 사업을 통해 ‘나눔경영’을 실천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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