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는 최근 런즈창(任志强) 화위안(華遠)부동산 그룹 회장이 언급한 '내년 3월 집값 폭등설'과 관련, 부동산 가격 상승 여부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런즈창 회장은 "올해 1~2분기 토지거래량이 감소하고 신규 주택건설과 재고량이 줄어듦에 따라, 재고가 소진되는 내년 3월 즈음엔 주택 공급량이 줄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런 회장은 자신이 제기한 폭등설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30~40% 또는 두배 이상 치솟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가격지수가 소득증가율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지수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서도 10월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 평균가격은 평당 8768위안(한화 약 152만원)으로 9월달 보다 0.17%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중국 365부동산 사이트가 지난주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70%의 응답자가 내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리꾼들은 유동성 확장에 따른 집값 상승(41.56%)과 정부 정책변화(23.38%), 부동산 수요 폭발에 따른 공급부족(22.08%)을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소한 현재와 같은 부동산 긴축 정책이 지속되는 한 폭등은 없을 것으로 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왕줴린(王玨林) 중국 주택도시건설부 정책연구센터 부주임은 "부동산 통제정책이 취소되거나 실효성을 잃지 않을 경우 부동산 가격 폭등은 있을 수 없다"며 "엄격한 부동산 통제정책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3월 부동산 가격 폭등설'을 일축했다.
왕 부주임은 또 "지난해 초부터 시행된 통제정책으로 지난 2009~2010년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던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인 안정세로 돌아섰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샤빈(夏斌) 국무원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 소장도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강력한 통제정책과 보장성 주택(서민용 저가 임대 및 분양주택)건설 확대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다는 비현실적인 환상을 품지말 것"을 강조했다.
앞서 장웨이신(張偉新) 중국 주택도시건설부 부장도 "정부는 여전히 과도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부동산 통제를 완화할 뜻이 없으며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시시각각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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