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성장모델 전환을 위해 ‘소비장려, 내수진작’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중국 인민들이 좀처럼 돈을 쓰지않아 문제라고 관영매체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저축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소비자의 소비 의향이 낮음을 의미하고 결국 기업 판매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것.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궈수칭(郭樹淸) 위원장도 “중국 경제의 저축과 투자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저축률은 52%으로 세계적으로 비교 대상국이 없을 만큼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보면 중국 저축률은 1970년대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해 1990년대 초 주민 저축률이 전체 GDP의 35%에 육박, 2005년 저축률은 세계 평균인 19.7%를 훨씬 웃도는 51%를 기록했다. 2009년 중국의 총 저축규모는 18조 위안(한화 약 3218조원)을 돌파, 1인당 평균 저축 1만 위안(한화 약 174만원)시대에 들어섰다.
전문가들은 저축률이 너무 낮은 것도 문제이지만 글로벌 경기악화와 수출부진에 따라 내수형 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저축률 증대-소비부진이 지속되면 경기침체가 심화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금융연구소 은행 연구실 쩡강(曾剛) 주임은 중국의 높은 저축률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아시아인의 전통적인 절약습관 △사회보장제도 미비 △소비관련 금융시장의 미성숙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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