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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다시 강경노선… 그리스 부채, 환매방식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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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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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독일은 그리스의 부채 감축방안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증액해 국채 환매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 장관은 이날 유로그룹 및 구제통화기금 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환매는 국채를 할인된 가격으로 되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EFSF 확충도 필요하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FSF 증액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그리스의 부채 감축을 위해 EFSF 보증액을 100억 유로 늘리거나 그리스 채무 이자율을 대폭 삭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국채 환매에 동의했으나 이를 통해 그리스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확답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들은 국채 환매와 함께 채무 이자율 삭감도 촉구했지만 독일은 이자율 삭감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 매입으로 발생한 42억 유로의 수익을 그리스 국채 감축에 활용하자는 의견에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분 지급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IMF는 2020년까지 그리스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120%로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으나 유로그룹은 2년 더 연장해 2022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쇼이블레 장관이 그리스가 개혁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지원하겠다는 주장과 달리 몇일만에 다시 강경노선으로 되돌아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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