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는 전거래일보다 2650원(6.46%) 내린 3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카드가 종가 기준으로 하락률 6%대를 상회하기는 처음이다.
현재 매도 상위 창구에 메릴린치가 이름을 올리며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완료가 임박한 영향이 컸다고 판단 중이다. 이날 외국인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 이유는 지난 20일 외국계 증권사인 UBS증권이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주가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9월부터 이말 말까지 710만주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카드는 꾸준히 자사주를 취득했고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자사주 잔여 물량은 80만주 밑이다. 더 이상 자사주가 주가를 받쳐주지 못할 우려감이 매물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KB투자증권 심현수 연구원은 “어제 삼성카드 자사주 매입량이 60만주가 넘었고 오늘도 10만주 이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내주 초가 되면 더 이상 매수자(삼성카드)가 없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 연구원은“그동안 삼성카드 업황이 안 좋았는데 수급요인으로 주가가 다소 강세로 움직였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