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신용 ‘넘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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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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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포털 기업 바이두(百度)의 글로벌 채권시장에서의 신용도가 중국 기업 중 단연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바이두가 역대 가장 낮은 금리로 15억 달러(한화 약 1조6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번 채권발행은 중국 민영기업 중 최대규모이자 중국 기업 최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후 발행한 것으로 국내외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바이두는 5년물, 10년물 채권을 각각 7억5000만 달러치 발행했으며 5년물 금리는 2.25%, 10년물 금리는 3.5%로 중국 기업 중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해 실력을 과시했다.

올해 4월 11억5000만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던 중국 굴지의 국영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의 경우 5년물 채권금리는 2.75%, 10년물 채권금리는 3.95% 였다. 뒤이어 중국 기업 역대 최대 규모인 30억 달러 채권발행에 나선 시노펙의 5년물, 10년물 채권금리 역시 2.75%, 3.9%로 바이두 보다 높았다.

바이두는 중국 인터넷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막강한 IT기업으로 뛰어난 이윤창출능력과 양호한 재무상태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11월 초 글로벌 3대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바이두의 채권관련 신용등급을 'A'로 높게 평가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바이두의 채권발행이 시기적으로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채권에 자금이 쏠린다는 것. 바이두 5년물, 10년물 회사채 수익률이 미국 국채보다 각각 160bp(1.60%p), 185bp(1.85%p) 더 높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 바이두는 212억8700만 위안(한화 약 3조7000억원)의 현금 및 현물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까지 현금 순 유입량만도 37억7900만 위안에 육박한다. 이처럼 현금이 풍부한 바이두가 15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한 것은 현재 바이두가 보유한 현금의 99%가 위안화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 및 인수합병을 포함한 회사업무에 운용될 것이라고 바이두 측에서 밝힌 만큼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인수합병을 위한 달러자산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두 회사채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에정이며 관련 업무는 골드막 삭스와 JP 모건에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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