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모신 기업들 광고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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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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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싸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싸이의 열풍이 광고시장에서도 결과물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CJ제일제당·하이트진로·LG유플러스·삼성전자·SK커뮤니케이션즈 등 싸이 모시기에 적극 나선 기업들의 매출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농심이다.

농심은 신라면블랙컵 모델로 싸이를 발탁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AC닐슨에 따르면 싸이를 모델로 한 광고가 지난달 13일 방영된 이후 신라면블랙컵의 10월 매출은 20억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매출 15억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신라면블랙컵은 판매순위에서도 단숨에 6위로 올라섰다. 미국에서도 11월 12일부터 한인방송 중심으로 싸이 광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농심보다 '싸이 잡기'에 먼저 나선 LG유플러스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미국으로 출국한 싸이를 붙잡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광고를 촬영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한국CM전략연구소가 실시한 '2012년 9월 소비자 선호 광고' 조사에 따르면 싸이가 출연한 LG유플러스 '싸이 서비스만족도 1위 진리다'편은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광고로 뽑혔다.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는 광고 가운데 싸이가 출연한 TV 광고는 총 4편이다. 이들 모두 소비자 선호 광고 톱10에 오르며 통신업계 3위인 LG유플러스의 브랜드 파워를 상승시키는 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강남스타일이 뜨기 전에 싸이와 광고 계약을 한 기업도 대박 행진 중이다. 지난 6월 싸이를 광고 모델로 잡은 놀부는 싸이 열풍에 힘입어 최근 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해외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싸이가 국내 공연에서 격정을 이기지 못하고 소주를 벌컥 들이키자, 하이트진로의 인지도는 단숨에 급상승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250여국 300만명이 유튜브로 싸이의 공연을 관람, 250억원대의 광고효과를 누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최근 싸이와 계약을 맺고 맥주 브랜드 'd'의 신규 TV광고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4년 연속 이승기가 차지하고 있던 지펠 아삭 메인 모델에 싸이를 합세시켰다. CJ제일제당 역시 강남스타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헛개 컨디션'의 광고 메시지가 어우러진 재미있는 스토리로 제작한 광고를 TV와 유튜브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불황을 맞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싸이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아이콘"이라며 "싸이를 앞세운 유튜브 공략 등이 글로벌 마케팅의 새로운 해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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