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OTRA에 따르면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얀마에서 최초로 개최한 '양곤한국상품전'에서 대·중소기업 55개사가 참가해 상담액 4억 1000만 달러, 계약액 67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현지에서 3만5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한류 붐이 미얀마시장에도 불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KOTRA는 2011년 민주정부 수립으로 개방되고 있는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이후 한국, 미얀마 양국에서 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또 5월에는 미얀마 지원협의회를 발족했으며, 9월은 미얀마 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사전작업을 전략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10월에는 미얀마의 떼인세인 대통령이 KOTRA에서 열린 미얀마 투자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미얀마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확대와 KOTRA의 기능을 벤치마킹한 미얀마 국영 무역투자진흥기관 설립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KOTRA도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으로, 미얀마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6월 수교 50주년 및 FTA 타결을 기념해 KOTRA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최초로 개최한 '세계일류한국상품전'에서는 상담액 8351만 달러, 계약액 4292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콜롬비아는 중미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칠레 등 인근국가 바이어들까지 다수 참석해 FTA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중남미 시장을 확대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1월에는 미수교국인 쿠바 아바나 국제박람회에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12개 기업으로 한국관을 구성, 5년 만에 전략적으로 참가해 양국 경제협력의 기반 조성과 중남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다졌다.
KOTRA 오영호 사장은 “미얀마의 경우 글로벌 시장확대를 위한 시장전략의 일환으로 연초부터 체계적, 전략적으로 관리해 왔다”며 “지난 11월 양곤한국상품전 개최로 확인됐듯이 미얀마는 한류를 활용한 시장선점으로 수출활로 개척의 첨병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전수와 함께 글로벌 CSR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KOTRA가 과거 국교수립에 앞서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 왔듯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내년에도 미얀마, 콜롬비아, 쿠바 등 전략시장과 신흥시장 공략을 통해 신 교역 확대의 교량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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