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母, 딸·아들 안고 18층서 투신자살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8년 전 한국에 시집 온 베트남 이주여성이 아파트에서 딸, 아들과 함께 투신 자살했다.

23일 오전 11시20분쯤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18층 베란다에서 A(27)씨가 딸(7세), 아들(3세)과 함께 뛰어내려 숨진 것을 남편이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딸과 아들을 데리고 방에 들어가 문을 잠궜고 남편 B(47)씨가 뒤늦게 문을 열었지만 A씨가 두 자식을 안고 뛰어내린 후였다.

조사 결과 A씨는 8년전 베트남에서 건너와 B씨와 결혼했지만 최근 가정불화로 이혼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전날 부산 남구의 본가에서 자고 이날 오전 북구의 자택으로 들어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A씨가 베트남어로 남긴 유서를 발견해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남편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