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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꿈나무마을'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연극공연을 하고 있다. |
태광그룹은 지난 24일 보육시설인 ‘꿈나무마을’에서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생 9명이 공연한 연극 ‘마이스토리’를 서울 중구 저동에 위치한 삼일로창고극장 무대에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꿈나무마을은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 최대 규모의 아동보육시설로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한다.
이들의 공연을 돕기 위해 태광그룹 계열의 흥국생명이 멘토로 나섰다. 흥국생명은 지난 4월부터 꿈나무마을의 학생들이 연극예술교육전문가공동체 ‘올리브와 찐콩’으로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2시간씩 총 30회의 연극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했다. 공연 작품인 창작극 마이스토리는 평범한 14세 중학생들이 자신의 상상 속 모험의 세계로 빠져들면서 신기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줄거리이다.
공연 전날과 당일에는 흥국생명 직원들이 조명 및 무대설치 등의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다. 이들 직원은 흥국생명이 꿈나무마을에 연극교육 후원을 할 때부터 학생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미술관, 아이스링크, 놀이공원 등을 찾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왔다.
공연 장소인 삼일로창고극장은 최초의 민간 설립극장이자 소극장 운동의 본거지로 우리나라 연극의 상징적 공간이지만 지난해 재정난 등으로 폐관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태광그룹이 후원자로 나서 체납액 등을 지원하고, 극장 개∙보수를 거쳐 삼일로창고극장은 지난해 8월 재개관 해 관객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평소 연극을 관람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학생들이 연극 교육을 받고, 삼일로창고극장이라는 역사적인 공간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이들이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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