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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대형마트 수익 3조 육박…지역 기여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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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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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29개·전남 21개 대형마트·SSM 수익 총 2조9525억100만원 규모<br/>-지역 농산물 구매 전체 매출 20%…지역민 고용 3879명, 절반 비정규직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최근 3년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광주·전남 소재 50개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3조에 육박하는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막대한 수익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기여도는 미미했다.

26일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민주통합당 의원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10월말까지 광주 29개, 전남 21개 대형마트와 SSM가 벌어들인 수익은 총 2조9525억100만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요인 등 대내외적인 불황 속에서 올해 수익만 따져도 8258억원 규모가 넘는다. 매출 수익이 높은 광주 점포는 이마트 광주, 봉선, 광산점 순으로 상위권이다. 전남에서는 홈플러스 순천, 이마트 순천, 목포점 순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지역에 대한 기여도는 매우 인색하다는 게 이낙연 의원의 지적이다. 이들이 지역 내 공익사업에 3년간 투자한 액수는 전체 매출의 0.2%에 불과한 59억원 정도다.

아울러 지역 농산물 구매에 사용한 돈도 전체 매출의 20%인 6000억8500만원에 그쳤다. 지역 농산물이 매출의 50%에 이르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지역민 고용도 한 점포당 78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형마트와 SSM의 지역민 고용은 3879명 수준이다. 이 중 절반 정도는 비정규직으로 지난 20일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한국체인스토어 협회가 주장한 ‘점포당 평균 500~600명 고용’과는 거리가 멀다.

이 의원은 “막대한 수익을 내는 대형마트와 SSM이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이 본사가 위치한 수도권으로 쏠린다는 증거”라며 “다소 불편함이 있어도 재래시장과 중소상인의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지역경제에는 훨씬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초부터 보름에 걸쳐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와 함께 광주, 전남 50개 대형마트와 SSM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라면서 “광주 소재 홈플러스는 자료 일체의 제출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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