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회의격인 중앙경제공작회의가 2013년 경제성장 목표를 7.5%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12월초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의 주요 경제정책과 거시 경제 운영에 관한 사항을 토의, 2013년 국내총생산(GDP)성장 목표를 7.5%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11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2012년 경제운영의 목표를 '안정 성장'으로 설정, 이를 바탕으로 2012년 3월 전인대에서 정부가 7.5%의 성장 목표를 내놨다며 올해의 경우 어떤 거시정책 방향이 제시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 정책자문위원회 관계자는 "내년도 GDP성장률 목표를 7.5%로 정하는 것은 정책의 연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부합하며, 12차 5개년 규획과 이번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언급한 '2020년 주민소득 2배 증가'목표와도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2차 5개년 규획기간(2011~2015년)동안 중국 경제가 연평균 7.5%성장을 실현하고, 13차 5개년 규획기간에 연평균 6.5%성장을 유지해 2020년까지 매년 평균 6.8%의 GDP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주민소득 2배 증가목표 달성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온 인구보너스가 점차 소실돼감에 따라 시진핑 정권 초기에 가능한한 7%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야 목표 달성에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2013년 경제성장률 7.5%목표가 일자리 창출 등 취업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투자회사 메릴린치의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루팅(陸挺)은 "내년 GDP성장률 목표를 7.5%로 유지하는 것은 시장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출과 부동산 투자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8%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런민(人民)대 경제연구소가 지난 24일 발표한 '중국 거시경제 분석과 전망'에 관한 보고서에서는 정권교체 효과와 수출 및 투자 상승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9.3%를 기록, 9%대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향후 지금과 같은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12월초 열리는 중국 중앙경제 공작회의는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국무원총리를 비롯, 당정에 걸쳐 최고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해 다음해 주요 경제 정책방향을 논의 하는 자리로 통상 이 회의에서 경제운영의 큰 틀과 성장률 목표 등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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